문 열다가 와장창! … 밀양 고교서 ‘포르말린’ 병 깨져 17명 긴급 후송

경남 밀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포르말린이 누출돼 경남소방본부 119 생화학구조대 등이 출동했다. [이미지출처=경남소방본부]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영남취재본부 김욱 기자] 7일 오전 9시 57분께 경남 밀양시 한 고등학교에서 포르말린이 누출돼 학생과 직원 등 213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포르말린은 주로 개구리, 생쥐 해부 등의 생물 표본 병에 넣는 방부제로 독성을 지닌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된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학교 과학실 시약장이 잘 열리지 않아 교사가 손잡이를 힘차게 당기면서 안에 든 포르말린 병이 깨졌다.

이번 사고로 26명이 가스에 유독가스에 노출됐고 교사 1명과 학생 16명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9명은 두통과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을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본부 경남특수구조단은 현장에 진입해 포르말린이 500~1000㏄ 정도 누출된 걸 확인하고 흡착 랩핑 작업에 나섰다.

특구단은 중화 작업 후 내부기화 측정값을 확인한 결과 0.5ppm으로 정상 범위 내였다고 설명했다.

공기 중 포르말린 성분이 0.9ppm인 경우 불쾌감을 느끼고 14ppm 이상이면 인체에 위험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은 119생화학구조대 등 소방 인력 58명과 구급차 등 20대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오후 2시 5분께 긴급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영남취재본부 김욱 기자 assa113@naver.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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