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회의' 사진에 윤석열 대통령 이름만 '쏙' 빠져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간 환담 나눴던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보도 사진 설명에 윤석열 대통령 이름만 없어
이원욱 "대일외교 라인에 전면 검토 필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일본 외무성이 지난 달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사진 설명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만 빼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외무성이 올린 외교정책란 중 '기시다 총리 대신의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보고 내용 설명에서 윤 대통령 이름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이원욱 의원실

사진제공=이원욱 의원실<br /> <br /> <일본 외무성 보도에 쓰인 사진> 왼쪽부터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코니 무덴다 (RED) 단체 홍보대사, 윤석열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피터 샌드 글로벌펀드 관계자

해당 설명에는 회의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빌 게이츠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의장 등에 대한 언급과 함께 행사 내용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적시되어 있다.

그러나 보도 사진 설명에는 바이든 대통령 등 각국 정상 이름이 명시되어 있었지만, 함께 자리한 윤석열 대통령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원욱 의원은 "다른 정상들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언급이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한일 간 억지회담 성사 이후에도 일본은 이를 간담으로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상을 누락한 일본 외무성의 이 같은 모습은 더욱 굴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일외교 라인에 대해 반드시 전면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단체 사진을 촬영한 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48초 동안 환담을 나눴다. 이후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주변 참모들과 사적 대화를 나눴는데, 이 발언이 '비속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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