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흔적? 우리가 걸으면서 ‘줍줍’했다 … HJ중공업, ‘봉래산 지킴이’ 플로킹 캠페인 펼쳐

태풍 피해 입은 부산 영도 중리해변, 봉래산서 쓰레기 수거 봉사

HJ중공업 임직원들이 29일 부산 영도 봉래산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오늘은 걸으면서 ‘줍줍’!

HJ중공업이 부산 영도에서 ‘플로킹’ 캠페인을 펼쳤다.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 있다면 산책(워킹)과 함께 봉사하는 것이 플로킹. 뛰다가 놓칠 수 있는 작은 쓰레기까지 ‘매의 눈’을 뜨고 샅샅이 훑는 환경정화 활동의 한가지 이름이다.

HJ중공업은 29일 부산 영도구 봉래산 일대에서 신개념 환경보호 활동인 플로킹과 함께 태풍 피해지역인 영도 중리해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행사를 가졌다.

1937년 대한민국 최초 철강 조선소로 설립된 HJ중공업은 올해로 창립 85주년을 맞으며 발상지인 부산 영도에서 지금까지 조선업을 이어오고 있는 기업이다.

중공업 측은 청정한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부산의 보물이라 불리는 영도의 자연과 생태 환경을 보호하자는 뜻을 담아 이 행사를 진행했다.

플로킹은 이삭줍기를 뜻하는 스웨덴어 ‘플로카우프(Plocka upp)’와 걷기를 뜻하는 영단어 ‘워킹(Walking)’의 합성어다. 산책하거나 걸으면서 쓰레기를 수거해 건강과 자연을 동시에 챙기는 환경보호 활동으로 눈길을 끈다.

이날 플로킹 캠페인은 HJ중공업 본사가 있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영도구의 봉래산에서 시작해 중리 해변을 아우르는 숲길과 해안을 따라 진행됐다.

HJ중공업 임직원들이 부산 영도 중리해변에서 태풍 쓰레기들을 줍고 있다.

중리해변은 이달 초 부산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인해 해양쓰레기가 대거 해안으로 밀려와 몸살을 앓고 있었다.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 200여명은 영도 중리해변에서 태풍으로 밀려온 비닐과 플라스틱, 폐어구, 스티로폼 등 각종 해양쓰레기를 집중 수거하고 해변 일대를 정리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또 봉래산을 오르며 등산로와 둘레길 일대 쓰레기를 수거하고 부러진 초목류를 치우는 활동을 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임직원이 건강도 챙기고 봉래산과 태풍으로 해양쓰레기가 유입된 중리해변 일대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깨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HJ중공업은 이날 플로킹 행사와 함께 2022년 수주 및 안전기원제를 병행하고 경영목표 달성과 무재해, 무사고를 위한 결의를 다짐했다.

HJ중공업 봉래산지킴이 행사 참가 직원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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