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 가스회사 '겨울철 유럽 가스 가격 60% 추가 상승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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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16일(현지시간) 이번 겨울 유럽의 가스 가격이 현재보다 6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서방의 제재로 가스 생산·수출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겨울 유럽 가스 가격 전망치를 내놨다.

현재 유럽의 가스 가격은 1000㎥당 2500달러(약 329만원)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보수적으로 따져봐도 겨울에는 1000㎥당 4000달러(약 525만원)를 넘게 될 것이라는 게 가스프롬의 설명이다.

올해 1월1일부터 8월15일까지 가스프롬의 가스 생산량은 2748억㎥로, 전년 동기 4170억㎥ 대비 13.2% 감소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를 가한 유럽에 보복차원으로 가스 공급을 줄이고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가스관 터빈 반환 지연을 이유로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가스관 용량의 40%까지 축소했다. 이후 지난달 27일에는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20%로 줄였다.

유럽은 천연가스 최대 공급 국가인 러시아의 조치로 인해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전쟁 전인 2월 초 ㎿h당 70유로 안팎이었으나 지난 15일 기준 220유로(9월물)로 3배가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초 335유로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 46달러에 비해서는 5배 가량 높은 가격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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