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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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가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날 KF-21 시제기는 오후 3시 40분께 이륙해 4시 13분께 착륙했다.
첫 비행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KF-X 사업 선언 이후 21년 4개월 만에 날아오르는 것으로 세계 8번째의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가 됐다. KF-X 사업 선언 이후 21년 4개월 만이다.
첫 비행은 공군 52시험평가전대 안준현 소령(공사 54기)이 조종을 맡았다.
KF-21 사업은 사업 규모만 총 8조8000억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KF-21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2001년 8월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시작됐다.
군은 2026년까지 약 2000여 소티(비행횟수) 시험비행을 하며 비행 성능과 조종 특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시험비행이 진행되는 중에도 KF-21에 탑재되는 장비들의 미세한 오류까지 잡아내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상시험이 계속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 후반기 ‘잠정전투용적합’, 2026년 ‘최종전투용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2028년까지는 추가 무장시험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군은 오는 2026년쯤 KF-21 개발이 완료되면 2032년까지 총 120대를 도입해 F-4·5 등 노후 전투기를 우선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전투기 버전을 일컫는 블록에 따라 사업기간이 달라진다. 체계개발(블록Ⅰ)은 2015∼2026년부터 인도네시아와 함께 8조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다. 이어 한국 단독으로 추진하는 추가 무장시험(블록Ⅱ)은 2026∼2028년부터 7000억원이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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