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OTT소비 '뚝' 문화·예술 소비 '쑥'

지난달 야구장 인근 요식업·편의점 업종 매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해제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영화·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 관련 매출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2019~2022년 간 매월 5월에 발생한 OTT, 문화소비 관련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코로나 19 팬데믹 직후인 지난 2020년 5월 문화소비 관련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5.9% 감소했으며, 매출건 수 역시 77.9% 줄어들었다. 반면, 집합금지 시행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OTT 업종의 매출액 및 건수는 각각 128.6%, 114.9%씩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엔 팬데믹 장기화로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외 활동이 다양해짐에 따라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문화소비 업종에서의 매출액 및 건수가 각기 62.4%, 73.4% 늘어났다. OTT 업종의 매출액·건수 증가폭은 각기 34.6%, 28.2%에 그쳐 상대적으로 작았다.

특히 올 들어선 이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문화소비 관련 매출액과 건수는 각기 114.4%, 102.5%씩 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OTT 업종의 매출액은 증가(9.5%)했으나 매출건수(-2.8%)는 줄어들었다. BC카드 CB사업팀은 야외활동의 증가로 OTT 이용자 수는 줄어들었으나 서비스 이용료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야외에서 다수의 관중과 함께 진행되는 프로야구에 대한 매출 분석도 진행됐다. 전국 10개 야구 경기장 주소지 기준으로 1.5㎞ 이내에 위치하고 있는 모든 요식업 및 편의점 업종의 매출 분석 결과 지난해 5월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입장 관중 제한(전체 좌석의 10~30%) 영향으로 약 18% 감소했다. 다만 거리두기 완전 해제로 입장 관중 제한이 없어진 올해 5월 매출액 및 건수는 코로나19 이전인 3년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변형균 BC카드 AI빅데이터본부장(상무)는 "앞으로 가맹점 결제 데이터 정밀 분석을 통해 거리두기, 일상회복 등 개인사업자에게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요인 등 유용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가맹점 데이터 분석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비즈 크레딧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데이터 등을 금융기관에 제공, 개인사업자가 유리한 조건으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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