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전 부총리가 쓴 '경제학원론'…경제학 필독서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고(故)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한국 현대 경제학의 대부(代父)이자 당대 석학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의 대표적 저서인 ‘경제학 원론(사진)’은 전·현직 경제관료들뿐만 아니라 경제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필수 입문서로 꼽힌다.

조 전 부총리는 서울대 상과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74년 4월 경제학원론 초판을 냈다. 당시만 해도 해외 경제학자들이 펴낸 번역본에 의존했던 시절인데, 이에 대적할 만한 토종 경제학 원론서가 나온 것이다.

초판 저자는 조 전 부총리 혼자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그는 서문에서 "다섯 수재 제자의 도움을 받았다"며 후배들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역임했던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등 쟁쟁한 경제학자로 자리 잡은 인물들이다.

이후 경제학원론 4판을 찍을 때는 조 전 부총리의 제자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후 개정판을 거듭해 현재 시중에는 2020년 3월 출판된 11판이 판매되고 있다. 조 전 부총리를 비롯해 정 전 총리, 전성인 홍익대 교수, 김영식 서울대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경제학원론은 케인즈 경제학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이론서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이후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고, 이들은 현재 ‘조순학파’로 분류되며 현대 경제학계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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