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수혜로 주목받던 식음료株…예상치 못한 복병에 발목잡힌 주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리오프닝' 수혜주로 하반기 주가가 날아오를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식음료주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급차질을 빚게 되면서다. 파업 직격탄을 맞은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물류난의 여파가 식음료업계 전반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하이트진로는 전거래일대비 0% 상승한 3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벌인 첫 날인 전날(7일) 하이트진로는 2.53% 하락한 3만47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 하이트진로는 3만43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리오프닝 수혜주 중에서도 최선호주로 꼽히던 종목이다. 같은 시각 롯데칠성도 전거래일대비 1.02% 하락한 19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식음료주들은 당초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 중에서도 하이트진로는 리오프닝에 따른 판매확대(Q)와 더불어 원재료인 곡물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P)까지 예상되면서 하반기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공통된 시각이었다. 하이트진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맥주 '테라'의 출고량이 전달 대비 95% 증가하는 등 리오프닝의 급물살을 타다 파업으로 제동이 걸렸다. 전날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하이트진로의 출고량은 평소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롯데칠성은 아직 생산과 운송에 차질은 없으나 파업여파가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J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오뚜기 등은 화물연대의 파업이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주 30%가 민노총 산하 화물연대 지난 3월 가입한 이후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외부 화물차로 제품을 나르고 있지만 장기화시 물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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