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인문계열 합격선 큰 폭 하락

연세대 18.9점, 고려대 7.7점, 서울대 5.5점 하락
선택과목 유불리 발생, 합격선 예측 어려움 커

12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2 대입 정시 합격점수 예측 발표 전략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과 수험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사 설명을 듣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2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인문계 전 학과에서 합격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30점 이상 하락한 학과들도 등장했다.

6일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인문계열 합격자 평균 점수(300점 기준)를 분석한 결과 연세대 인문계열은 18.9점(287.9→269.0점), 고려대는 7.7점(287.7→280.0점), 서울대는 5.5점(293.8→288.3점) 하락했다.

2021학년도에 이어 2년 연속 학생을 선발한 거의 모든 학과에서 전년 대비 합격점수가 하락했다.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첫 해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발생하면서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수험생들이 점수 예측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합격선도 요동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열의 합격 점수 하락 주 원인은 문과생들의 수학 점수가 통합형 수능으로 인해 낮아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수학 점수를 높게 획득한 이과 수험생들에게 가중치 등이 작동되면서 결과적으로 합격점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과생들의 문과 교차지원 상황도 합격점수 하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문헌정보학과는 31.5점(289.5→258.0점)으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연세대 독어독문학과는 24.2점(289.0→264.8점), 연세대 교육학부는 22.5점(288.0→265.5점) 내렸다.

고려대는 교육학과 12점, 한국사학과 11.8점, 영어교육과 10.7점 하락했다. 서울대는 지리교육과 9.5점, 심리학과 9.0점, 소비자학 전공 6.5점 하락했다.

반면 자연계열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대는 평균 0.3점(286.1→285.8점), 연세대는 3.3점(284.6→281.3점) 하락했다. 고려대는 1.5점(280.5→282.0점) 상승했다.

서울대 문과 학과간 합격점 격차는 2021학년도 5.5점에서 2022학년도 8.0점으로 커졌고, 연세대도 14.5점에서 19.5점으로 커졌다. 자연계열 또한 연세대의 경우 18.0점에서 30.0점으로 학과간 점수편차가 매우 커졌고, 고려대도 21.9점에서 32.4점으로 격차가 확대됐다.

한편 2022학년도 인문계열 합격선 1위 학과는 서울대 경제학부, 경영대학(292.0점)이다. 자연 계열은 의예과(297.5점)다. 연세대 인문계열에서는 문화인류학과(277.5점), 자연계열은 의예과(297.8점), 고려대 인문계열은 경제학과(284.9점), 자연계열은 의과대학(293.9점)이다.

통합형 수능으로 정시에서 합격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입에서 재수를 택하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 대표는 "통합수능 2년차인 올해도 선택과목간 응시비율 차이, 미적분 등 특정과목에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선택과목간 점수가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험생 혼란은 지난해 상황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