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제공=코오롱)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코오롱그룹이 5년간 첨단소재,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총 4조원을 투자한다. 퇴직군인, 장애인 체육 선수 등 취약계층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코오롱은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원앤온리 위원회에서 '미래 투자 및 고용 전략'를 논의하고 이 같은 투자·채용전략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미래 사업에 3조1500억원, 기존 사업에 4500억원, 사업 기반 확대에 4000억원씩 총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 사업의 경우 첨단소재 1조7000억원, 친환경 에너지 9000억원, 제약·바이오 4500억원, 미래 모빌리티 1000억원씩 집중 투자한다.
첨단소재 분야에선 '슈퍼섬유'라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 생산 설비 증설, 2차전지 소재 등 첨단신소재 사업 투자 등을 늘리기로 했다. 친환경 에너지의 경우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소재, 수소 등 그린에너지 등에 두루 투자한다. 바이오에선 신약 개발 연구와 임상시험, 공정개발, 설비투자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 미래 모빌리티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우주발사체 복합소재 부품 사업 등에 투자한다.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한다. 퇴역 군인과 소방관 등 특수직업군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및 이주배경 청년 등에 대한 고용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각사의 상황에 맞는 일자리 창출 및 육성 방안을 경영성과지표로 관리하게 된다. 원앤온리 위원장인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은 "투자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존중해야 할 분들의 재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취업의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것도 기업의 의무"라며 "앞으로 이들의 채용 및 육성을 계열사 CEO가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송사업 파파모빌리티는 올해 안에 퇴직 군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등 계열사들은 장애인 체육선수 채용 규모를 늘린다. 회원제 스포츠센터인 코오롱스포렉스를 통해 훈련 지원을 한다. 경주 코오롱호텔 등 전국의 호텔 사업장은 다문화 가정과 이주배경 청년에 대한 서비스업 채용을 확대한다.
청년 신규 채용도 늘리기로 했다. 그룹의 수입차 정비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우리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함께 번영하며 존경받는 기업으로 우뚝서자는 의미로 '리치앤페이머스'를 올해 경영 방침으로 발표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동행하는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