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환기자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대신증권은 씨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3000원을 신규 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씨젠이 독보적인 분자진단 기술력을 보유해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이유다.
대신증권이 바라본 이 회사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은 유기적 성장과 비유기적 성장이다. 다중진단(Syndromic)검사와 비코로나(Non-Covid) 강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씨젠의 경쟁 우위는 다수의 타겟 유전자를 한번에 검출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기술로, 이를 활용한 다중진단 시약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엔데믹 이후 코로나 진단검사 매출 수요의 공백을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상쇄한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비코로나 시장은 매년 20~30%로 성장하는 고성장 사업부라고도 짚었다.
미국 분자진단 시장 진출은 지속적으로 진행 중으로 내년 이후 제품 승인과 매출 본격화를 전망했다. 600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사업 역량과 지역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2분기 이후 실적은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확인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대신증권은 조언했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5.4% 감소한 8860억원, 영업이익은 41.2% 감소한 391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4.2%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감소해 올해 2분기와 3분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씨젠의 코로나19 관련 매출 비중은 약 80%로 추정된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이후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시 분기별로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