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검찰이 군인을 대신한 것 빼면 과거 보수 퇴행…검찰국가의 완성'

"협치와 신뢰의 버스가 이미 떠났다" 선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관련 '사필귀정, 인과응보, 자업자득' 거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나친 욕심으로 협치와 신뢰의 버스가 이미 떠났다"고 선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필귀정’ 등을 언급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 회의에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등 임명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이런 인사 대참사에도 임명을 강행했다"며 "열흘 만에 공정과 상식이 없고, 의회주의도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정치 잘했다는 전두환도 말끝마다 정의를 들먹였다"며 "윤석열도 얼마나 국민을 기만하며 위선할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과 검찰의 특수부 출신 인사들의 전진 배치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군인을 대신하는 것만 빼면 과거 보수 정권으로의 완벽한 퇴행"이라며 "명실공히 검찰국가의 완성"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주 한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를 두고 여야 물밑 협상을 했지만, 지극히 합리적, 상식적 요구도 거부됐다"며 "이미 어떤 효용가치도 존재 의미 없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카드가 무슨 큰 비책인 양 쥐고 있지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나친 욕심으로 협치와 신뢰의 버스는 이미 떠났다"라고 했다.

한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공직자의 본보기가 될 국무총리로 다시 등극하기에는 공과 사 경계를 스스로 무너뜨렸다"며 "국민의힘이 최우선으로 챙기려고 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하게 됐다. 또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전략적 선택,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한 후보자 본인이 그 역할 담당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 모든 상황은 자업자득,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며 "민주당은 내일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공정과 상식, 국민 눈높이에 맞게 책임 있게 인준 문제를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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