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10대 전략기술 사업이 포항에 왔다 … ‘양자 기반 나노소재’ 공모 최종 선정

차세대 혁신기술 꼽히는 양자기술 집중 투자

‘나노·소재 기술개발’ 분야 세계 허브로 도약

10경분의 1초 단위인 아토초에 관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등이 국가 10대 전략기술 양자 기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6년간 301억원의 연구예산을 확보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포항시가 국가 10대 전략기술 사업인 ‘양자’ 기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포항시와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MPK)는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신물질 한계 극복을 위한 양자기반 나노소재기술개발’ 공모사업 예산으로 6년간 국비 172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0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이번 연구과제의 핵심은 현재 양자기술이 가지고 있는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위상양자 물질 기반 위상 큐비트로의 대체와 신 양자소재·소자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항 4세대가속기(PAL-XFEL)와 독일 European XFEL을 연계해 국제적 거대시설을 활용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의 양자기술은 진동, 열, 전기적, 자기적 잡음 등의 외부 환경에 취약함에 따라 안정성 및 확장성에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오류 없는 큐비트를 200개 구현 시 기존 초전도체 큐비트가 10만개가 필요하지만 위상초전도체로 큐비트를 구현할 경우 훨씬 적은 1000개로도 구현할 수 있다.

포항시는 기존에 유치된 MPK와 포스텍·프라운호퍼 IISB 실용화 연구센터와 함께 헬름홀츠 연구소를 추가로 유치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독일의 3대 기관이 함께하는 연구플랫폼을 통해 신개념 양자물성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세계적인 선도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자물성 소재 개발에서 시공간 특성연구, 신개념 양자 소자 구현, 소자의 표준화까지 이어지는 기초연구에서 산업화 전 단계의 통합연구를 추진해 선도적인 기초원천기술 확보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는 2011년 설립된 이후 80여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해 ‘희토류 대체 첨단복합물질 기반 영구자석 원천기술 개발’, ‘한?독 글로벌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사업’ 등 극고속 동역학 및 첨단복합물질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초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박재훈 MPK소장은 “세계적인 연구 플랫폼과 최첨단 글로벌 연구시설을 활용해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양자물질과 소자, 나노공정, 나노이미징 분야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식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양자분야는 국가 10대 전략기술 중 하나로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을 본격 지원해 미래기술 트렌드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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