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이 받은 상은 무엇?…박남춘 '인천시 위탁기관 센터장상'

인천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상·인천시의회 의장상 수상
인천시 "두 기관은 인천시 산하 단체 아냐"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2020년과 지난해 각각 '인천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상'과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알려진 '인천시장상'이 아니며, 한 후보 측이 해명한 '인천시 산하 단체장상'도 아니라는 얘기다.

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딸은 2020년 제24회 인천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인천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인천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요청으로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MBC는 전날 '미국의 한 인터넷 매체가 한 후보자 딸의 교육 봉사 활동을 소개하면서 서울시장상, 인천시장상 등의 수상 이력을 언급했으나 해당 지자체에는 상을 준 기록이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한 후보자 청문준비단은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후보자의 장녀는 2021년 서울특별시장, 2020년 인천광역시 산하 단체장 등으로부터 수상한 바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하지만 인천시 확인 결과, 한 후보자 딸은 '인천시장상'이 아닌 '인천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상'과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았다.

또 상을 수여한 인천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한 후보자 측의 해명대로 인천시 산하 단체가 아니라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이 인천시로부터 청소년활동 정책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기관으로, 인천시 산하 단체가 아니다"며 "(한 후보자 측의 해명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후보자의 딸이 인천시 산하 단체장상을 수상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 글을 남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사실관계를 다시 정정했다.

박 후보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 '후보자 장녀는 지난해 서울특별시장, 2020년 인천시 산하 단체장으로부터 수상했다'고 밝혔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후보 딸이 받은 상은) 국가 청소년 정책을 수행하는 인천시 위탁기관에서 요청한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상"이라며 "(날짜도) 2021년 11월"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 상에 대해 "위탁기관이 요청해 의회 의장상을 받은 것"이라며 "인천시장상도 아니고 의회가 인천시 산하 단체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이후 다시 올린 글에서 "한 후보자 딸의 2020년과 2021년 수상 실적이 있어 사실관계를 정정한다"며 "2020년 인천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상, 2021년 인천시의회 의장상"이라고 사실관계를 재차 바로잡았다.

이어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인천시장상'은 '시의회 의장상'이고 2020년에는 시 위탁기관의 센터장상임을 다시 확인해 정정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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