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티아이 ,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시범사업 성과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철도신호제어시스템 전문업체 대아티아이는 2020년 5월 수주에 성공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전라선 시범사업에서 익산과 여수엑스포를 잇는 구간에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은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기반 철도통신망(LTE-R)을 적용했다. 유럽표준규격인 ETCS를 준용해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할 수 있다.

대아티아이는 2015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국토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인 일반·고속철도용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제작설치에 참여했다.

대아티아이는 열차 간격 제어를 통해 안전을 보장하는 무선폐색센터(RBC)를 개발해 고속선과 일반선에서의 현장 검증도 마쳤다. 국제안전평가기관(독일T?V S?D)에서 최고 안전등급인 SIL 4를 획득했다. 유럽 공인시험소의 시험장비와 시험절차에 의한 시험을 완료했다.

KTCS-2 전라선 시범사업 3개 공구(180Km)를 수주한 대아티아이는 해당 사업구간에 대한 동일한 선로 조건을 기반으로 시스템 설치 전에 시험을 마쳤다. 철도안전법에 따라 시설물검증시험을 시행하고 열차운행 안전성을 확인했다.

대아티아이는 시범사업에서 ▲무선폐색센터(RBC)와 선로변에 대한 주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폐색정보전송장치(BITU) ▲지상과 열차 간 무선전송 데이터의 보안을 위한 암호키 관리장치인 키관리센터(KMC) ▲역 구내의 열차 안전을 확보해 진로를 설정해주는 전자연동장치(EIS) 등 지상신호시스템 일체를 공급했다.

정부는 2032년 까지 총사업비 2조2000억원을 KTCS-2 사업에 투입한다. 시범사업 3개공구를 담당한 대아티아이가 KTCS-2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을 통해 외국기술에 의존하던 철도신호기술의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형 열차제어 시스템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KTCS-2 시스템을 기반으로 북한, 중국,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유럽까지 연결할 수 있는 신호시스템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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