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과 우크라 간 '가짜사나이' 로건 '국가에 큰 물의…비판 수용할 것'

"지난달 16일 韓 귀국"
"조사 받은 뒤 처분 기다리고 있다"

이씨와 일행 2명은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로 출국을 강행했다. / 사진=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해군특수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했던 로건(본명 김준영)이 귀국 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씨와 함께 해군특수전단 출신인 그는 웹 예능 프로그램인 '가짜사나이2'에 출연하면서 대중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로건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쓴 글에서 "제 행동으로 국가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저는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근 중대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6일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한 뒤, 로건을 비롯한 동료 2명과 함께 무단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민간인의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내렸으나, 이씨와 동료들은 외교부 허가 없이 출국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특수전단 대위 출신 이근씨 / 사진=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이와 관련해 로건은 "우크라이나에는 3월6일부터 14일까지 체류했고, 18일 아버지 암 수술이 예정돼 있어 3월16일에 귀국했다"라며 "이후 경찰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현재는 검사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 알려진 사람임에도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았고, 특히 지켜야 할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제게 주시는 모든 조언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씨는 현재 우크라이나 현지에 남아 국제의용군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글을 올려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라며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지만, 구체적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추측을 삼가시길 바란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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