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J-20 남ㆍ동중국해 통상 비행 업무 시작

J-20 美 F-35에 맞대응, 중국 영공 및 해양 이익 지킬 것
성능 아직 미검증…카나드 장착돼 스텔스 기능 떨어질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20(J-20)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순찰 비행을 시작했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5세대 J-20 스텔스 전투기가 중국 영공 보호와 해양 이익을 위해 통상적인 비행 업무를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J-20은 미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에 맞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로 지난 2020년 7월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실전 배치된 J-20의 가장 큰 특징은 추력 벡터 제어장치(TVC)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VC는 전투기의 자세와 비행 궤적 제어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미군의 F-35나 F-22 전투기가 중국 인근을 비행할 경우 앞으로 J-20 전투기가 충격할 것"이라며 "J-20 전투기가 F-35 등 미국 전투기와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환구시보의 이날 보도는 J-20 전투기가 중국 동구 및 남부 전구에 실전 배치됐음을 의미한다.

중국 매체들은 J-20의 성능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보이고 있지만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중국 청두항공공사(CAC)가 개발한 J-20은 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지만 스텔스 기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인 F-35보다 크다.

또 수평 꼬리 날개 대신 전방 수평 날개(카나드)가 장착된 날개 동체 혼합형으로 설계됐다. 레이더 반사 면적이 커 스텔스 성능이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추력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J-20의 최대 속도는 마하 1.7∼2.4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 엔진 출력이 낮아 지속적인 음속 비행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착된 레이더 성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능동 전자 주사 배열 레이더(AESA) 성능이 F-35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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