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의 저력 '3타 차 공동 7위'…스니데커 등 4명 ‘공동선두’

텍사스오픈 셋째날 4언더파 신바람, 프리텔리와 호슬러, 스폰 공동선두, 디펜딩챔프 스피스는 63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시우(27·CJ대한통운·사진)의 저력이다.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파72ㆍ743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86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7위(7언더파 209타)로 도약했다. 딜런 프리텔리(남아공)와 브랜트 스니데커, 보 호슬러, J.J. 스폰(이상 미국) 등 4명이 공동선두(10언더파 206타)에 오르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시우는 7타 차 공동 27위에서 출발해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뒤 7~8번홀 연속버디로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11번홀에선 티 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홀(이상 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14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선두권을 맹추격했다. 최대 328야드의 장타와 그린적중률 72.22%의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홀 당 퍼팅 수는 1.615개다.

김시우가 바로 불과 6살 때 골프에 입문한 ‘한국의 골프신동’이다. 2012년 17세의 나이로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오히려 ‘나이 제한(18세)’ 규정에 걸려 제대로 출전도 못하고 다시 콘페리(2부)투어로 내려가 3년을 고생했다. 2013년 Q스쿨이 폐지되는 불운이 겹쳤다. 다행히 2015년 콘페리투어 상금랭킹 10위로 PGA투어에 복귀했다.

2016년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고, 2017년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해 단숨에 월드스타로 도약했다. 지난해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우승 등 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 3언더파로 상큼한 스타트를 했고, 둘째날 이븐파로 숨을 고른 뒤 3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위한 발판을 놓았다. 공동선두와는 3타 차,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자리다.

브랜트 스니데커가 텍사스오픈 셋째날 8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스니데커와 호슬러가 나란히 5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프리텔리 역시 2언더파를 보태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전날 선두였던 라이언 파머(미국)는 5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21위(5언더파 211타)까지 추락했다. 한국은 노승열(31·지벤트)이 1타를 까먹어 공동 56위(1언더파 215타)로 밀렸다. 디펜딩챔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63위(이븐파 216타)에 그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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