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기대한 화장품株…中 코로나 확산에 울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화장품주에 대한 리오프닝 기대가 줄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 1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쳐 이달 초 대비 16.66% 하락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전장 4만3600원, 8만1300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각각 5.16%, 6.64% 떨어졌다.

화장품주는 대표적인 리오프닝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활동이 느는 것은 물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하고 실내만 유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다. 마스크를 벗게 되면 그만큼 화장품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달 20일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소비 개선이 이뤄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도 기대됐다. 제로 코로나라는 강력한 방역정책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중국은 국내 화장품 수출 비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 상하이시 보건 당국은 상하이시를 가로 지르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 푸둥 지역은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서쪽 푸시 지역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는 광둥성 선전시가 봉쇄됐고 지린성의 성도인 창춘도 도시가 통제된 바 있다. 이러한 중국의 도시 봉쇄 정책으로 인해 면세 부문이 타격을 입었다. 올해 1월 국내 화장품 면세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이후에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의 경우 국내 리오프닝 기대보다는 해외 관광객, 다이궁(중국 보따리상)의 영향력이 더 크다"면서 "출입국 시 자가 격리 완화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한동안 오르긴 했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면세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분기까지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얼마나 확산될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살펴봐야한다"라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올해 10월쯤에 결정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내용을 치적 중 하나로 삼을 것으로 예상돼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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