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6월 말까지 완전 철거된다. 공장 가동 44년 만이다. 해당 부지는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서울 대표 명소로 재탄생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 서상원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운영사인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이 협약을 맺은 이후 5년 간 100여 차례에 가까운 논의를 거쳐 시민과 약속한 철거 기한을 지키게 됐다고 밝혔다.
공사 허가권자인 성동구에서 지난 7일 레미콘공장 해체공사 허가서를 교부했으며,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제2공장→제1공장 순으로 순차적으로 해체공사를 진행해 6월30일까지 완전 철거될 계획이다.
서울시 등 4개 기관은 지난 2017년 레미콘 공장을 2022년 6월까지 이전 철거하고 철거부지 2만8804㎡를 공원화하는 내용으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표산업은 공장 부지를 현대제철로부터 매입 후 부지활용을 전제로 레미콘 공장을 자진철거한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4개 기관은 논의를 진행한 끝에, 토지소유자인 현대제철이 삼표산업의 토지매입 제안을 수용했고, 서울시와 성동구도 공장 철거를 전제로 한 부지 활용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시는 당초 계획대로 공원화를 할 경우 시유지인 서울숲 내 주차장 부지(1만9600㎡)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매각하고, 그 비용으로 철거 부지(2만8804㎡)를 수용해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공원면적 증가가 크지 않고, 주거지 근접공원을 축소시키면서 주택용지로 민간에 매각시 특혜시비 및 도시계획적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삼표산업의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
시는 공장 철거 부지를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해 서울 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서울숲과 연계한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