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뮤지션도 환영…국내 최초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코딩·디자인·앱 비즈니스·마케팅·기술 교육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입주 건물 외관. 사진=애플코리아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최초로 포항에 마련된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가 14일 온라인 수업으로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선 비대면으로 시작한 9개월 간의 수업 과정은 향후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서 대면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해인 2022학년도 수강생은 200명이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주 5일 운영된다. 커리큘럼은 코딩, 디자인, 애플리케이션(앱) 비즈니스·마케팅, 전문 기술 및 프로세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애플 관련 기술·프로세스 등을 다루는 다학문 프레임워크도 제공된다.

고든 슈크윗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총괄은 “포스텍과의 협력 아래 한국 최초의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열어 한국의 차세대 개발자와 기업가들을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앱스토어 생태계는 창의성과 경제 발전을 위한 엔진으로 그 속에서 200명의 첫 아카데미 학생들이 창의적인 능력으로 새 비즈니스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앱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의 첫 수강자 중 한 명인 김지경 씨는 “생명과학 전공 공부 중 진로를 고민하다 애플의 운영체계인 iOS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지만 대학 수업과 개발 현업 사이의 큰 차이를 느꼈다”며 “애플의 교육 커리큘럼도 필요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온 학생들과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음향 엔지니어와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 앱 개발을 통한 새로운 표현법을 모색하고자 개발자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됐다는 김인섭 씨는 “밴드 뮤지션 출신인 브라질 개발자 아카데미 참가자의 인터뷰를 보고 용기를 얻어 지원했다”며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사람이 가진 아이디어의 시너지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 애플과 포스텍이 함께 운영하는 우리나라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의 첫 수강생들을 적극 환영한다”며 “잠재력 넘치는 200명의 인재들이 9개월 간의 배움을 통해 나라와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미국 디트로이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개 이상의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졸업생은 현재까지 앱스토어에 1500개 이상의 앱을 출시하고 총 160개의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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