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든 웃는다…리오프닝·통신株 대선 뒤↑

李·尹, 거리두기 탈피…내수 부양에 적극
주류·면세·화장품·의류업종 등 투자매력
통신비 인하 공약 없어 통신 관련주도 관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리오프닝, 통신 관련 업종에 관한 관심을 유지해도 좋다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8일 주요 정당 대선후보 공약을 보면 방역완화 조치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공통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차 백신접종자 대상 영업제한을 24시로 완화하는 등 ‘스마트 방역’ 도입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방역패스를 완전히 폐지하고 24시간 영업을 즉시 허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은 확진자수가 감소할 때마다 고조됐지만 델타, 오미크론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번번이 좌절해야만 했다. 그러나 신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탈피해 내수 부양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엔 주류, 면세, 화장품, 의류, 여행, 유통 업종이 투자 매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통화정책 전환 등 대외 불확실성 이슈에도 리오프닝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인 TIGER 화장품은 지난달 이후 14% 상승했고, KODEX 운송도 4.7% 올랐다.

리오프닝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 반등 여력도 크다. 아모레퍼시픽, 하이트, 롯데칠성, BGF리테일 등이 포함된 KRX300필수소비재 업종지수는 지난해 이후 전일까지 15.35% 하락했는데 헬스케어(-43%)업종 다음으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부문별로는 오프라인 소비 확대에 힘입어 백화점과 편의점의 반등 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고 여행과 레저 부문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은 기대되나 시장 파편화와 경쟁 심화로 영업환경이 다소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통신주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 하다. 이번 대선에는 통신비 인하 공약이 경쟁적으로 쏟아지지 않았고, 유력 후보자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정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5G, 6G, 민간 클라우드 등 구축과 디지털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고, 이재명 후보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5G, 6G 등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유력 후보들이 제시한 디지털 관련 공약은 통신사들의 신규 사업들로 해당 사업 개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통신사들이 해마다 배당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투자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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