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 지역구 대구 중남구 '무공천' 결정(상보)

권영세 "곽상도 대장동 수사로 사퇴해 무공천 결정"
"종로 등 4곳 전략공천 등 결정된 바 없어"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 참석, 발언을 마친 후 안경을 바로쓰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은 3월9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곽상도 전 의원 사퇴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대구 중·남구 지역에 대해 무공천을 결정했다. 서울 서초갑은 공천하기로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개구에 대한 공천 계획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대구 중·남구 지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설계한 건국 이래 최대 부정부패 사건인 대장동 분노가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이 지역 직전 의원이 대장동 개입과 관련한 범죄 혐의로 수사 중에 발생했기에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정치적 차원에서 무공천을 결정했다"며 선거운동을 준비하던 시민과 당원에 대해서는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탈당 후 출마를 막을 수 없지 않냐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당원이신 분들인 취지를 받아들여 주시고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중·남구 지역구는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다. 곽 전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대상으로 지목된 것과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국회의원에서 물러났다. 최근 검찰은 곽 전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곽 전 의원의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서초갑에 대해서는 공천을 진행하기로 했다. 권 위원장은 "원칙에 따라 공천하기로 했다"며 "서초갑은 범죄적 행위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공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초갑 지역구는 윤희숙 전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사퇴한 지역구다. 경찰은 윤 전 의원 부친에 대해서는 농지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지만, 윤 전 의원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전략공천이 거론되는 서울 종로구 선거구와 관련해 권 위원장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4곳을 공천하는 방식은 공천심사위에서 고민하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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