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카약 타요! … 부경대 김진재 씨, 실내 카약 운동기구 개발

부경대학교 해양스포츠학과 김진재 씨가 실내 카약 운동기구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물 위로 미끄러지듯이 나아가는 수상스포츠 카약을 실내에서도 즐길 날이 성큼 다가왔다.

부산의 국립부경대학교 해양스포츠학과 김진재 씨가 실내 카약 운동기구 개발에 나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김 씨는 지난해 실내 시뮬레이터 ‘Impactrak K-1’과 ‘Impactrak S-1’을 개발해 마린엑스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제품 6대를 판매해 첫 매출을 올렸다.

개발한 제품들은 롤링 시트, 에어팬 등을 갖춰 실제 바다의 상황과 비슷한 운동 환경을 재현해 실내에서도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김 씨는 해양스포츠를 전공하며 인명구조, 동력수상레저기구 등 관련 자격증도 다양하게 보유한 해양스포츠광이다.

실내 카약 운동기구 Impactrak K-1.

카약을 즐기는 아버지를 따라 타 본 이후 매력에 빠진 그는 실내에서도 카약을 즐기고 싶다는 소망으로 카약용인 ‘Impactrak K-1’과 패들보드용 ‘Impactrak S-1’을 개발했다.

이전에도 카약 운동기구는 있었지만 대부분 미국, 독일 등에서 수입하는 고가의 제품이라 사업장이나 개인이 사서 활용하기에는 부담이 만만찮았다.

김 씨의 제품은 기존 제품 가격의 절반인 200~250만원 정도로 롤링 시트를 탑재해 실제 바다에서 파도나 바람으로 배가 흔들리는 것까지 생생하게 구현해 기존보다 현실감이 높다.

제품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Impactrak 앱도 개발해 사용자가 운동량과 운동 강도를 파악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운동 기록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제공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2021년도 스포츠산업 창업지원·도약센터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제품 6대를 제작했으며 카약 동호인 대상 시연회에서 카약 대리점 등 해양스포츠 업체에 모두 판매했다.

다음 달 17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박람회 서울 국제 스포츠 레저산업전에 참가해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재 씨는 “언제든 실내에서 훈련하거나 운동하고 미리 탑승법 등을 익힐 수 있어 카약이 대중화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카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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