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지율 상승세 이어져…'尹 대체제인가, 제3의 선택지인가 갈림길'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여론조사, 안철수 지지율 1.8%포인트 올라 12.9%
윤석열 지지율 상승세 속에 동반 상승 흐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체제일까 아니면 양강 후보에 질린 유권자의 새 선택지인가. 안 후보는 갈림길에 서있다.

한 갈래 길은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 3강 대열을 형성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2강 1중으로 한발 물러서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31명 대상)를 보면 안 후보는 지난주보다 1.8%포인트 올라 1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초 보여준 가파른 상승세는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흐름은 이어간 것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 이유로는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이란 해석이 많았다. 자연히 윤 후보 지지율을 하락시켰던 요인인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와의 당내 갈등 문제 등이 일단락되면서 안 후보로서는 시험대에 올랐다. 윤 후보가 지지율을 회복하면 자연스레 안 후보도 지지율을 반납하게 되고 이른바 ‘안풍(安風)’은 사그라들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여론조사만 보면 윤 후보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안 후보의 대선 가도가 반사이익을 넘어 독자적 지지층 규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리얼미터 분석에 따르면 안 후보는 중도층 지지율(12.9%→17.8%)이 4.9%포인트 올라 눈에 띄었다. 중도 후보인 점을 강조했던 안 후보의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흐름은 14일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 대상으로 실시)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5%포인트 올라 31%, 안 후보는 2%포인트 올라 17%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의견유보’를 밝혔던 부동층 흐름이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10%대 중반이었던 부동층은 10%로 줄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