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상태 따라 원재료 추가, 보습·미백 UP'

DIY 화장품회사 '유니자르' 기성품 원재료 함량 부족 주목
피부 개선 효능 가진 원재료 파우더 형태 소포장 제조·판매

심필보 유니자르 대표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유니자르(UNIZAAR)는 ‘맞춤형 DIY 화장품’ 제조·판매 스타트업이다. ‘맞춤형 DIY 화장품’은 다른 효능을 가진 원재료를 기성 화장품에 섞어 바르는 화장품이다.

심필보 유니자르 대표는 "피부는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상태가 다른데, 사람들은 매일 똑같은 화장품을 바르면서 피부를 탓한다"면서 "상황에 따라 어떤 원재료를 선택해 바르느냐에 따라 반짝이는 피부, 촉촉한 피부, 뾰루지 없는 피부 등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제시카블링, 골드다이아몬드, 미스킨 등 화장품 관련 회사를 창업·경영하며 10여년간 화장품업계에서 기초를 다져왔다. 그는 화장품의 효능을 좌우하는 원재료 함량이 너무 적다는 사실에 주목해 지난해 3월 유니자르를 창업하고 화장품에 원재료 함유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은 화장품의 대표적인 원재료 중 하나다. 비타민의 일종으로 피부톤 개선과 트러블 발생 억제, 미백 등의 효능이 있다. 시판되는 미백화장품에는 고작 1~2% 가량의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함유돼 있지만, 미백효과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비싸다.

유니자르의 주요 제품. [사진제공=유니자르]

유니자르는 나이아신아마이드를 비롯한 엘라스틴(Elastin), 알란토인(allantoin), 칼라민(calamine) 등 미백과 노화개선, 보습 등의 효능을 가진 원재료를 파우더 형태로 소포장 제조·판매한다. 토너나 크림, 티트리오일(tea tree oil) 등 일부 완제품과 맞춤형 화장품 키트인 ‘코키트(CO KIT)’도 함께 판매한다.

심 대표는 "파우더에는 100%, 토너나 크림 등 완제품에는 35~45% 정도의 원재료를 넣어 기성 화장품보다 20~30배 이상 함유량이 많다"면서 "출시 3개월째라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첫 구매자들의 재구매율이 9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유니자르는 그 사이 수천여명의 고정고객을 확보했고, 러시아·태국·일본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심 대표는 "유니자르의 맞춤형화장품 가격은 200㎎ 1포당 1000원 꼴로 마스크팩보다 훨씬 싸지만, 효과는 더 뛰어나다"면서 "유통채널을 확대해 5년내 국내 매출 300억원 이상의 회사로 키우겠다"고 자신했다.

중국과 유럽 등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게 심 대표의 목표다. 심 대표는 "국내 맞춤형화장품 시장규모는 1000억원 내외로 이제 시작하는 블루오션이고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맞춤형화장품은 MZ세대의 소비트랜드와도 적합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현지공장이 아니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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