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블랙프라이데이 특수…해외직구 매출 ‘껑충’

SSG닷컴, 매출 60% 증가
유아동 상품 ‘인기’
美에선 온라인 쇼핑 전년보다 감소

11번가가 오는 30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세일을 진행한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국내 e커머스 업계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연말 해외직구 수요 증가에 발맞춰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대규모 물량으로 ‘직구족’ 공략에 나선 결과다.

◆ 직구족 쟁탈전, 매출 급증 = 29일 SSG닷컴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해외직구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유아동 제품 매출은 약 1500% 늘며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압타밀 프로푸트라 분유, 힙분유 바이오 콤비오틱 등 프리미엄 분유 상품이 많이 팔렸다. 남성 의류(260%), 남성 신발(125%), 주방 상품(123%), 여성 신발(117%) 등도 높은 매출 신장을 보였다.

롯데온에서는 같은 기간 해외직구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고,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엔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출산·유아동 매출은 100배 이상 늘었고 명품 (70배), 가공식품(30배), 가전(13배) 등에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나타냈다. G마켓에서도 해외직구 주요품목 매출이 지난해 대비 34% 늘었고 음향기기(181%), 장난감·완구(84%), 브랜드의류(75%) 등에서 신장률이 높았다.

올해 e커머스 업계에선 직구족 쟁탈전이 한창이다.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인기 상품 5만여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할인 상품 수는 550만여개로 지난해 280만여개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2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누구나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고, 우주패스 가입 고객은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상품 1개를 구매해도 무료 배송이 된다.

G마켓·옥션은 오는 29일까지 1년간 가장 인기 있던 해외직구 상품을 특가에 내놓고, 70만원 이상 구매 시 10만원이 할인되는 쿠폰을 제공한다. SSG닷컴은 지난 28일까지 ‘블랙 쓱 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10만여개 상품·100억원 규모 물량을, 롯데온은 ‘더 블랙 위크’ 행사를 통해 1만여개 상품·50억원 규모 물량을 할인 판매했다.

◆ 美에선 오프라인 호황, 온라인 주춤 =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소비가 줄었지만 오프라인은 호황을 누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테일넥스트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장을 찾은 사람은 지난해보다 61%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는 27% 줄어든 수치다.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인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89억 달러(약 10조60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90억 달러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예년보다 할인 시즌이 일찍 시작된 여파로 분석된다.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25일) 온라인 쇼핑은 51억 달러(약 6조1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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