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교체 직접한다” 애플, 셀프 수리 프로그램 美부터 순차 도입

셀프 수리 사용자에 정품 부품·수리 도구·설명서 제공
'아이폰 12·13' 우선 적용…맥북 등으로 확대 방침
미국 시작으로 지원 국가도 확대 예정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애플이 아이폰의 일부 고장에 대해선 사용자 스스로 수리를 하는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애플은 내년 초 미국을 시작으로 ‘아이폰12’와 ‘아이폰13’의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프로그램의 지원 모델과 지역의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 도입으로 애플의 고객들은 5000곳 이상의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ASP) 및 2800곳 이상의 개별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정품 부품과 도구, 설명서를 이용해 직접 수리할 수 있게 됐다.

정품 부품과 도구를 이용해 직접 수리를 할 수 있게 됐다. 5000곳 이상의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ASP) 및 2800곳 이상의 개별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정품 부품, 도구 및 설명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셀프 수리 품목 대상을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에 집중할 예정이며, 그 밖의 수리는 내년 하반기부터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는 “정품 부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수리가 필요한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지난 3년 동안 애플은 정품 부품과 도구,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지를 두 배 이상 확장해 이번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의 수리에 대해 엄격한 자체규정을 고수해왔다. 아이폰을 공인인증 업체가 아닌 사설 업체에서 수리했다는 기록만 있어도 보증 기간 내 부품에 대한 리퍼나 수리를 거부하기도 했다.

애플은 최근 3년간 수리센터의 수를 2배 가까이 늘렸지만 수리를 위한 번거로움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애플이 사용자 스스로 수리를 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소비자의 불만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 7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아이폰 등 일부 가전 업체들이 수리와 관련해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행위를 개선하라는 지시하기도 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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