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회의 인간관계' 저자 나카네 지에 도쿄대 명예교수 별세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일본 사회의 특징을 명쾌하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는 스테디셀러 '일본사회의 인간관계 저자' 나카네 지에 도쿄대 명예교수가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2일 도쿄 시나가와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노쇠로 숨을 거뒀다.

도쿄대에서 티베트 역사를 연구한 고인은 1953년 인도 유학길에 올라 티베트 국경 지대와 네팔을 홀로 답사하면서 연구활동을 해 일본에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 관계를 고찰한 '미개의 얼굴·문명의 얼굴'을 출간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고인이 1967년 내놓은 대표 저작인 '일본사회의 인간관계'는 인도 및 서양 사회와의 비교를 통해 회사나 가정이라는 '공간'을 중시하고 연차와 서열 등에 의한 '종적'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일본 사회의 구조적 특징을 다룬다.

일본에서 100만 부 이상 팔린 이 책은 미국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과 함께 일본 사회를 통찰한 대표적인 저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됐다.

만년에도 연구활동을 계속해 2019년 현대 일본을 고찰하는 '다테사회와 현대일본'을 출간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