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짭짤…몸집 키우는 K리츠

호텔·리테일 등 편입 고수익
연 5~7%대 배당 매력 리츠 속속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국내 위험자산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공모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엔 호텔, 리테일,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수익률을 높인 대형 복합 리츠들이 등장하고 있어 연 5~7%대의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10월 1일~11월 1일)간 테마형 지수 중 리츠·인프라우선주혼합지수는 약 2.31% 상승했다. 이는 국내 상장된 리츠와 우선주 가운데 시가총액 등을 따져 12종목을 지수로 구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9%가량 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성 종목별로 보면 코람코에너지리츠(8.2%), 롯데리츠(3.07%), ESR켄달스퀘어리츠(1.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다른 국내 상장 리츠 중에선 모두투어리츠(6.45%), 케이탑리츠(5.13%), SK리츠(5.6%), 디앤디플랫폼(3.23%), NH프라임리츠(2.27%) 등도 상승했다.

대표적인 인컴형 자산인 리츠는 부동산 자산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금리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차입에 따른 부채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아 호텔, 리테일 관련 자산들의 수익률이 높아진 것과 활발한 자산 매각과 편입 활동으로 배당 수익률이 상승하자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변수가 큰 대외 환경이지만 비용 전가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리츠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리츠의 자산편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일반 기업과 달리 담보 편입 예정 자산이 확보돼 있고 배당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회사들도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근엔 대형 복합리츠들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지는 더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에는 NH올원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상장한 디앤디플랫폼리츠와, SK리츠에 이어 성공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될 경우 공모리츠는 18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빠르게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츠는 NH올원리츠다. 에이원타워 당산, 에이원타워 인계, 도지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고 있으며 농협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연평균 7%대의 배당에 나서겠다고 내걸었다. 오는 3일부터 3일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해 주식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만큼 주요 자산인 인천스퀘어원 복합 쇼핑몰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 등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벨로퍼인 서부티엔디가 스폰서로 참여하는 리츠로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6%대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아마존, 페덱스가 임차인으로 있는 미국 물류센터 3곳을 주요 자산으로 구성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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