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이용 '가축 분뇨→바이오 플라스틱' 시판된다

원자력연, 민간업체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축산 분뇨와 플라스틱 혼합해 방사선으로 결합
완전 자연분해 되고 강도와 탄성도 30% 향상

가축분뇨와 플라스틱을 혼합한 후 방사선을 조사해 만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오른쪽)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방사선을 이용해 가축 분뇨로 만든 자연분해 바이오 플라스틱이 곧 시판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이용 친환경 가축분 퇴비 복합재 제조기술’을 한 민간업체와 정액 기술료 3000만원 및 매출액 2.5%의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원은 원료를 결합시키기 위해 고가의 화학첨가제를 사용하는 기존의 제조 기술과 달리 방사선을 조사해 원료들을 결합하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또 지금까지 주로 수입 목분을 원료로 활용해왔는데, 국내에서 버려지는 축산분 퇴비를 재활용할 수 있어 획기적이다.

플라스틱에 가축분 퇴비 분말을 혼합하고 결합하기 때문에 땅속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돼 환경친화적이며, 강도와 탄성도 기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대비 30% 이상 향상됨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정성린 책임연구원은 “건축자재에서 자동차 내·외장재, 포장자재,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에 비해 제조 과정에서 절반 이하의 이산화탄소만 배출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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