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신차 모멘텀 지속되는 기아…EV점유율 개선 기대'

EV4 등 내년 신차 잇달아 출격…연초 새 판매계획 발표 기대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기아가 신차의 상승세로 올해 3분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내년 상반기에도 전기차(EV) 모델들의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유진투자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기아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8만5000원이었다.

올해 3분기 기아는 연결 기준 매출 17조7528억원, 영업이익 1조32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579.7% 증가한 규모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0%, 6.1%씩 상회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차질로 도매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으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로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ASP 상승은 인센티브 하락, 판매 믹스 개선, 옵션 및 트림 선택의 고급화라는 구조적 요인이 이끌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단순히 고급차가 많이 팔릴 뿐 아니라 같은 차급에서도 상위 트림과 첨단 전장 사양을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세계적으로 신차 공급이 회복돼 인센티브가 다시 상승하더라도 구조적 신차 가격 상승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현재의 고마진율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지속됐던 신차 모멘텀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스포티지는 내년 중 해외 시장에 출시된다. 텔루라이드 증산 물량 출고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니로',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만의 전기 SUV EV4 등 내년 상반기 출시 대기 중이다.

이 연구원은 "EV6 출시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로 인한 해외 출시 지연으로 EV시장 점유율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가속화되는 EV 확산 속도를 감안해 내년 초 업데이트된 판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실적 개선과 함꼐 EV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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