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지 않은 오명을 하루 만에 벗은 완주군

코로나19 사망률 1위로 발표가 오류로 밝혀져

[완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완주군이 하루 사이에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코로나19 사망률 전국 1위’란 결과가 질병관리청의 오류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은 5일 ‘코로나19 시·군·구별 누적발생률(인구 10만명당) 상위 및 하위 10개 시군구’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질병관리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한 것이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지난 9월 30일까지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누적사망률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전북 순창군으로 111.5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부산 동구 56.2명, 대구 남구 34.8명, 경북 청도군 33.1명, 대구 중구 31.4명 등의 순이었다.

실제 순창군은 31명(10월 5일 오전 9시 현재)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문제는 남인순 의원이 지난 4일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는 누적사망률 1위로 ‘완주군’이 적시됐다는 것.

이에 완주군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단 1명도 없다고 강변하고, 오류 수정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반발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남 의원과 질병관리청은 자료 검토에 들어갔고, 질병관리청은 국정감사 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남인순 의원실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국정감사 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전해왔다”며 “완주군은 코로나 대응에서 양호한 수준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늦게라도 오류가 바로 잡혀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선제적 대응으로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주=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stonepe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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