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망베이비, 적자에 사업 접으려 했는데…마케팅 서비스로 매출 300%↑

올해 1~8월 매출액 24억원 돌파
동종업계 빅데이터 분석…품목·광고·배송 고민해결

홍성희 마망베이비 대표.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처음 몇 개월간은 투자 비용이나 시간 대비 적자가 너무 심해 사업을 접어야 하나 생각했어요. 전문적인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서비스를 매일 같이 이용하면서 매출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아동복 쇼핑몰 ‘마망베이비’의 홍성희 대표는 성공 비결로 빅데이터 마케팅을 꼽았다. 마망베이비는 2018년 오픈 이후 3개월간 매출액이 6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8월 매출은 24억원이 넘었다. 특히 지난해 7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마케팅센터와 만난 이후 쇼핑몰 실적이 급격히 성장,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늘었다.

카페24 마케팅센터는 자사 관제시스템, SERA(쇼핑몰 방문자의 행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방대한 동종업계 쇼핑몰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이를 통해 특정 시기·동종 업계에서는 어느 상품이 인기 있을지, 어떻게 어느 채널에 광고해야 효율적일지 등 광고·구매, 환불 비율, 배송 분야 고민까지 해결해 준다.

마망베이비는 지난 가을 시즌 아동복 업계에서 베이비슈트(바디슈트)나 맨투맨(티셔츠)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해당 상품군 위주로 쇼핑몰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홍 대표는 "마케팅센터 담당자와 매일 통화하며 소통하고 홍보효과가 낮아질 경우 바로 또 다른 전략을 찾는 방식으로 쇼핑몰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내 신상품 등 게시물을 활발하게 업데이트하면서 광고 성과·쇼핑몰 매출 상승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전략도 추천받았다. 홍 대표는 조언에 따라 꾸준히 인스타그램에 신상품의 사진을 업로드하는 동시에 ‘인스타그램 숍스’로 자사몰의 상품을 연동해 쇼핑몰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마망베이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6만9000여명에 달하며, 올 상반기 쇼핑몰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마망베이비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필요한 실내복이나 등원복 상하세트, 레깅스 등을 주력 상품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홍 대표는 유행에 휩쓸리는 대신 자주 입어도 질리지 않고, 어디에서나 입을 수 있는 모던하고 심플한 콘셉트를 추구한다.

홍 대표는 "지난해 출시했던 패밀리룩이 좋은 반응을 얻어 현재 관련 신상품을 기획 중"이라며 "향후 키즈·패밀리 라인 등으로 점차 판매 상품 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외 고객들의 문의가 다수 들어오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해외몰도 오픈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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