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각국서 중국 감시하는 전문가조직 재정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이 전 세계에서 중국의 활동을 감시하는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한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1일(현지시간) "국무부가 동아시아·태평양국 소속 중국과 인력을 20~30명 증원해 이른바 '차이나 하우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증원된 인력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본부 외 세계 각국의 대사관에도 배치될 예정이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 신흥기술 확보 현황을 추적하는 인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이같은 행보는 다양한 연방기관에서 중국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대테러 분야에서 정부가 부처 합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처럼 대중국 분야에서도 조직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다른 정부 부처들이 중국의 안보 리스크 때문에 이미 각자 견제, 감시에 들어갔다는 점도 차이나 하우스의 발족을 부추겼다.

법무부와 재무부는 중국의 스파이 공작을 차단하고 중국에 가하는 제재의 위력을 높이는 데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중앙정보국(CIA)도 중국을 의식해 방첩 활동을 강화할 특별 부서를 출범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린폴리시는 "국무부가 중국과 관련한 정보 분석가들을 충원하는 국방부의 조직 정비 방침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무부 내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해 미중 간 긴장을 불필요하게 키우는 근시안적 시각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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