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표 잡아라…호남 경선 앞두고 양강 경쟁 돌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대선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지했던 표심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중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부터 5일간 열리는 호남 경선 투표를 앞두고 양강은 호남 출신 전 총리 표심 구애에 열을 올리고 있다. '2강'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압승해야 1강 추격을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이 지사 역시 계속해서 과반을 유지해야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나갈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전 총리는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을 거쳐오며 조직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4선의 안규백, 김영주 의원, 3선 김민석 이원욱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들은 '정세균계'로 분류되어 활동해왔다. 정 전 총리 조직을 포섭하는 것이 호남 대전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정 전 총리는 사퇴 당시 회견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면서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구애는 벌써 시작됐다. 전날 이 지사 열린캠프는 정 전 총리 측 주요인사인 임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을 임명했다. 그는 정 전 총리 사퇴 직전까지 캠프 실장직을 수행했다. 이 전 대표 측도 정 전 총리 측 조직 포섭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정세균계 의원들은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15일 본인의 거취에 대해 "저의 거취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들려온다. 최소한 경선 과정에서는 제게 여타 캠프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기대하거나 말씀하지 말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저 또한 정세균후보님과 같이 백의종군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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