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명절 대이동으로 코로나 '비수도권 풍선효과' 우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9.1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수도권 확진자가 연일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명절 대이동으로 인해 '비수도권으로의 풍선효과'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가족, 친지 모두가 함께 모이는 훈훈한 추석이 됐으면 좋겠지만, 아직 코로나와의 힘겨운 싸움이 진행되고 있음을 한 시라도 잊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7월말, 8월초 휴가철에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됐던 뼈아픈 경험이 이번에 또다시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제 어디서든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가까운 보건소, 휴게소, 역·터미널 등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를 찾아 달라"며 "(국민이) 협조해줘야만 지금 한계에 내몰리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도울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김 총리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향해서도 "연휴기간 동안 많은 국민이 고속도로 휴게소, 공항과 터미널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국토부, 지자체, 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에서는 일시에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휴게소 내에서 취식을 금지하는 등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이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방역현장을 지키는 전국 선별진료소, 전담병원 의료진 및 공무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들도 코로나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휴일조차 반납하고 묵묵히 일하는 분들을 많이 응원해 주고,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백신접종 진행상황과 관련해 김 총리는 "오늘 중으로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며 "1차 접종 목표가 달성됨에 따라 정부는 이제 2차 접종의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1차 접종자에게만 허용됐던 잔여백신을 통한 접종을 오늘부터 2차 접종 대기자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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