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유망산업을 겨눈다 … 신라대학교 ‘학생성공’ 전략, 그 속을 들여다보니

동남권 유일 항공 단과대학 운영, ‘항공교통관리학과’ 신설

반려동물·소방안전·식품조리·미래융합 학과 등 4개 학과도

신라대학교 캠퍼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신라대학교는 미래 유망 산업을 콕 찍어 그 분야를 대비하는 학과 체제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학의 모토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학생 성공 글로컬(Glocal) 대학’이다. 미래 유망산업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신라대는 교육부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영역에서 혁신 역량을 인정받아 ‘학생성공’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학이 추구하는 ‘학생 성공’은 학생 개개인 모두가 스스로 학문과 직업,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초첨을 맞추고 있다.

신라대는 미래 유망산업을 무엇으로 보고 있으며, 학과 개편과 학생 교육 방향을 어떻게 내다봤나?

신라대는 ‘학생성공 신라 2030’이라는 대학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학생 중심의 학과 개편을 실시했다.

항공교통관리학과, 반려동물학과, 소방안전학과, 식품조리학전공, 미래융합학과 등 5개 특성화 학과를 신설하고 2022년도 신입생에게 손짓하고 있다.

◇ 항공교통관리학과

신라대는 항공운항, 항공정비, 항공서비스, 항공물류학과 등으로 구성된 동남권 유일 항공 단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항공교통관리학과를 신설해 조종사, 정비사, 항공운항관리사, 캐빈승무원, 물류전문가 등 항공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항공교통관리학과는 비행계획 작성 및 변경, 항공기 운항 통제 및 감시업무, 연료 소비량 산출 등의 업무를 하는 항공운항관리사와 항공 안전, 항공 보안, 항공 운송 분야의 항공안전관리전문가, 소음·환경·고도제한 등 항공 운영 관련 민원을 관리하는 항공분쟁관리전문가 등 3개 트랙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 대학은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기 조종’과 ‘항공정비사’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전국 대학 중 6번째로 ‘항공운항관리사’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정부가 공인하는 항공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를 모두 갖춘 셈이다.

운항관리사 교육기관 지정은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은 물론 대구, 경북을 포함해 신라대가 유일하다. 항공교통관리학과 신설로 발 빠르게 움직여 신라대에서 운항관리사 교육을 받고 자격시험을 응시할 수 있게 됐다.

최신 항공 시뮬레이터, 항공기 격납고, 항공정비 실습실 등을 구비하고 있는 신라대는 올해 교육부 지원을 받아 에어부산 운항 통제실을 벤치마킹해 기상 상황, 공항과 항공기 운항 상태 등을 모두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최첨단 실습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국적 항공사와 공항 지상직 조업사, 공군 등 국내외 유명 기관과 실습 및 취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학생의 취업기반을 탄탄히 마련했다.

한 입시전문가는 “가덕신공항 건설과 함께 항공 물류와 항공여객 수요의 증가에 따라 지역 내 인재 수급이 뒤따르는 전망이 밝은 학과”라고 설명했다.

항공교통관리학과 실습실.

◇ 반려동물학과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증가와 펫코노미(Pet+Economy)의 급속한 팽창으로 동물 관련 직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려둥물 산업을 이끄는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동남권 최초로 4년제 반려동물학과를 신설했다.

수의사를 비롯한 관련 분야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교수진이 4년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업과 창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2학년부터 교과와 비교과 활동으로 매학년 펫 푸드, 펫 웰빙, 펫 매개 치료 등의 모듈을 완성할 계획이다.

동물보건사,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식품관리사, 반려동물행동교정사, 반려동물매개치료사, 반려동물미용사, 실험동물기술원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신라대 반려동물학과 졸업생은 전국 수의대 부속동물병원 등 종합동물병원은 물론이고 반려동물 식품회사, 사람·동물 제약회사, 반려동물 용품회사, 반려동물 콘텐츠 회사, 반려동물스타일러, 생명공학연구소, 호텔, 동물원, 방역기관,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 진출이 열려있다.

신라대 관계자는 “54만평 규모 환경부 지정 저탄소 그린캠퍼스 위에 첨단 교육 시설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국대학신문이 주최한 ‘한국 10대 아름다운 캠퍼스’에 선정된 신라대는 향후 펫 테마파크를 비롯한 반려동물 산업 육성 전진기지의 역할을 맡게 될 펫 콤플렉스(Pet Complex)를 조성해 반려동물학과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자리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나 전문성을 갖춘 반려동물 전문인력은 부족한 현실이다.

신라대는 부산시 등 관련 기관들과 연계해 반려동물 산업을 부산의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보급으로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꾀할 계획이다.

◇ 소방안전학과

각종 시설물이 고층화, 대형화, 지능화됨에 따라 소방안전 인식이 높아지고 소방전문가 양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신라대는 채용 확대 등 사회적 수요를 반영해 소방안전학과를 신설했다.

신라대는 전통적으로 임용고시와 국가고시 맞춤 학과별 프로그램이 특화돼 있어 교사, 경찰공무원, 사서공무원 등을 대거 배출하고 있다.

소방안전학과 또한 소방공무원 대비반을 구성해 전용 학습실과 체력 단련 동아리를 운영하고 공무원 시험 전공과목을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소방안전 드론 비교과 수업 등을 운영해 소방공무원과 함께 소방과 안전 분야 인력을 대거 양성할 계획이다.

소방안전학과는 소방공무원 특채 시험과 함께 가산점 취득 등을 위해 소방과 안전 관련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해 1인 2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 자격증은 소방안전교육사, 소방시설관리사, 소방안전관리자, 소방설비기사, 위험물 산업기사, 소방기술사, 화재감식평가기사 등이 있다.

2020년부터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소방관 복지와 소방 체계가 개선됐다.

또 산업안전보건법에 근거해 10인 이상 회사에는 안전관리자 의무 채용 추세에 따라 소방과 안전 분야 일자리 창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신라대 소방안전학과는 소방 안전 관련 맞춤 이론과 실무교육을 바탕으로 졸업 후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현장 적응형 소방안전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조리학 전공 학생들.

◇ 식품영양조리학부 식품조리학전공

신라대는 외식산업 시장의 거대화와 K-푸드 열풍을 반영해 식품조리학전공을 신설했다.

식품조리학전공은 4년 동안 기본적인 조리학 과정 이외에도 제과제빵 및 음료, 간편 조리식, 수제 맥주 및 전통주 발효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과학과 인문학을 겸비한 식품 분야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신라대는 막걸리세계화연구소, 전통주전문인력양성사업 등을 통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민에게 전통주 제조, 품질유지, 관리 기술 등을 매년 전수하고 있다.

주류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특화된 수제 맥주 및 전통주 발효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주류 업체 취업은 물론 창업까지 지원한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인 간편 조리식품 제조(HMR)와 외식업체 밀키트 제조뿐만 아니라 미래의 음식 문화를 선도하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지식을 융합하는 조리예술가(culinary artist)를 양성한다.

식품조리학전공은 펫 푸드와 이너 푸드(먹는 화장품) 개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식품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는 학과이다.

그 외에도 학생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맞춤형 교육을 설계해 수산가공식품융합전공, 카페파티쉐경영융합전공, 외식조리경영융합전공, HACCP/GMP융합전공 등 복수 전공, 부전공, 융합전공, 학생설계전공 등을 개설하고 ‘학생 성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식품조리학전공 교수가 개발한 즉석조리식품들.

◇ 미래융합학과

미래융합학과는 혁신적 교육시스템으로 성인학습자에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과이다.

미래사회 트렌드를 이끄는 직무 및 역량 중심의 과정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부동산·주식투자, 뷰티디자인, 실용 무용·음악, 철도차량시스템공학 등 교육과정이 있으며 각 과정별 국가·공인 자격증과 수료증 취득을 지원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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