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셈하기 힘든 비문해 성인 4.5%

비문해 성인 2017년보다 2.7%p 감소
성인 문해율 79.8%, 문해능력 점수 85.1점
연령 높고 소득 낮을수록, 농산어촌 거주할수록 문해능력 낮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읽기와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비문해 성인이 200만명(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과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문해능력이 낮았다.

7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한국 성인의 기초 문해능력 수준을 조사한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비문해 성인(문해능력 수준1)은 4.5%로 2017년보다 2.7%p 감소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율은 79.8%로 2017년보다 2.2%p 상승했다. 문해능력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85.1점으로 2017년보다 4점 높아졌다.

문해능력은 4가지 수준으로 분류된다. '비문해'로 불리는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1(4.5%)▲읽기·쓰기·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 활용이 미흡한 수준2(4.2%) ▲단순 일상생활 활용은 가능하지만 공공·경제생활 활용이 미흡한 수준3(11.4%) ▲문해력을 갖춘 중학생 학력 이상 수준4(78.7%)다.

연령이 높을수록,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문해능력이 낮다. 특히 학력별 격차는 64.7%p로 가장 높다. 무학은 비문해자가 66.9%에 달했던 반면 대졸 이상은 수준4 이상이 95.7%에 이르렀다. 월 가구소득별 격차는 61.9%p로 두번째로 높았다. 월 소득이 100만원 이상인 사람 중에서는 수준1이 34.3%로 가장 많고, 500만원 이상은 수준 4 이상이 91.6%로 가장 많다.

교육부와 국평원은 오는 8일 '2021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나태주 시인을 문해교육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문해교육 특집 강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연말까지 시화와 짧은 글쓰기 수상작(148편)을 전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나타나듯 우리나라에 여전히 비문해 인구가 많다"며 "문해 학습자가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술·사회 변화를 고려해 디지털·미디어 문해 영역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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