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인도 ETF, 베트남도 꺾었다

연초 대비 60% 수익률 '1위'

인도 갠지스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대비 현재 수익률 1위 ETF로 떠올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현재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6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부터 2개월 간, 연초 대비 현재 수익률 1위를 지키던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 55.95%)’를 누르고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는 지난달에만 23.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ETF 중 월간 수익률 1위다. 인도 증시가 천정부지로 뛰면서 증시 상승분의 2배를 수익률로 가져가는 이 상품의 수익률도 큰 폭으로 늘었다. 추종하는 지수는 다르지만 니프티50 시장에 투자하는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의 수익률도 12.0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증시 유입이 늘면서 인도 시장은 불타오르고 있다.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에 따르면 지난해만 1070만개의 증권 계좌가 개설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급감했다. 올초 하루 40만명까지 발생했던 확진자는 최근 4만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인도 의학연구위원회(ICMR)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인도인 62.3%가 이미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인도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100조루피(한화 약 157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은 국가 별로 주가 방향성이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경기 고점 통과 우려와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 중인 한국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확진자 수가 정점을 통과한 인도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니프티50 지수의 일간 변동율 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률도 일간 2배로 반영된다"며 "훨씬 높은 변동폭을 보이기 때문에 단기투자용으로 적합한 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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