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속도내는 한진重

홍문기 새 대표이사 선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한진중공업은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사진)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내이사로는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와 내부인사인 성경철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달 말 동부건설컨소시엄과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한 한진중공업은 이사진을 새롭게 꾸려 경영 정상화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최대주주가 적극 투자에 나서기로 한 만큼 방위산업과 국가기반시설 공사를 중심으로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실적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로 함정의 100% 자체설계와 건조가 가능하다. 독도함 등 각종 상륙함과 수송함, 고속정 분야가 특히 강하다. 지난달 대우조선해양과 손잡고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또 잠수지원선·쇄빙선·LNG벙커링선 등 국내외 최초 기록을 가진 선박을 잇따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상선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소형 LNG·LPG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공항·항만 등 국가기반시설 공사역량도 강점이다. 올해 들어선 현재까지 1조원어치 공사를 따냈다. 올 상반기 공공공사 시장에서는 수주액 기준 2위에 올랐다. 회사는 이러한 전문성을 살리는 한편 동부건설과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건설과 관계사 역시 같은 건설업종을 영위 중인 만큼 한진중공업의 시공 노하우와 기술력을 공유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친환경 에너지·해양플랜트 등 신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위기관리 능력과 경영 노하우를 통해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도 조기에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홍 대표는 "회사가 핵심 경쟁력을 갖춰 미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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