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이끈 BBIG의 힘

배터리·게임주 강세 영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배터리와 게임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KRX게임K-뉴딜이 이달 들어 21.25% 상승하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KODEX 게임산업(10.46%), TIGER 2차전지테마(9.42%), KBSTAR 게임테마(9.36%), TIGER K게임(8.77%), KODEX 2차전지산업(8.76%), TIMEFOLIO BBIG 액티브(7.5%) 등이 수익률 상위에 대거 포진했다.

지난해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 그리고 네이버(NAVER)·카카오 등 인터넷주, 엔씨소프트 등 게임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증시 주도주로 부각되며 BBIG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 시킨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올 들어서는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 등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야 게임과 2차전지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면서 관련 ETF 강세로 이어진 모습이다.

신작 흥행과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 그리고 크래프톤의 기업공개(IPO)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게임주들이 최근 강세를 보였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이달 들어 무려 73.70% 상승하며 10만원대로 올라섰다. 신작 흥행에 내달 상장하는 크래프톤 상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의 지분을 1.7%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달 수익률 1위를 기록한 TIGER KRX게임K-뉴딜 구성종목 중 카카오게임즈는 시가총액 기준 구성비중이 37.18%로 가장 높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의 성공으로 퍼블리싱 능력과 함께 게임회사 투자 능력을 동시에 증명하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번 성공으로 대형 게임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들의 K-배터리 육성 전략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에 최근 2차전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가 이달 들어 7.59% 상승했고 2차전지 소재주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33.61%, 에코프로비엠은 28.43% 급등했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구성비중이 11.14%로 가장 높고 삼성SDI 9.13%, 에코프로비엠도 7.15%에 달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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