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K-바이오랩허브 후보지가 이번 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지역이 가진 강점을 부각해 최종 결정까지 막판 총력전을 전개할 방침이다.
6일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중기부는 오는 9일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K-바이오랩허브 후보지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중기부의 K-바이오랩허브 공모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세종, 충남, 광주, 울산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어 중기부는 참여의향서 접수 후 서류평가(1차)와 현장평가(2차)를 거쳐 대전과 인천 송도, 충북 오송, 경남 양산, 전남 화순 등 5개 지자체를 최종 관문인 발표평가 대상으로 남겼다.
발표평가는 각 지자차별로 K-바이오랩허브 운영방향과 비전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 결정을 앞둔 현 시점에 5개 지자체의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최근 세종시, 충남도와 K-바이오랩허브를 지역에 유치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세종, 충남의 협력 및 지원 약속은 대전이 K-바이오랩허브를 유치하는 데 시너지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KT, 한국생명공학원 등 9개 정부출연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 등 4개 대학, 충남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 국내 굴지의 투자기관 및 바이오기업 등 53개 기관과도 협력관계 틀을 마련했다.
또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유성구 전민동 일원의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벤처 타운’과 ‘한남대 대덕밸리캠퍼스’ 일부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타 시·도와의 경쟁구도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시는 타 시·도와 견줬을 때 풍부한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R&D) 역량, 600여개의 기저기술 바이오기업의 집적화, 지역 내 2만600여명에 이르는 바이오 관련 바이오 관련 인력(석·박사급) 상주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이를 토대로 시는 중기부가 K-바이오랩허브 공모를 하기 전부터 바이오랩허브 조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애초 대전이 가진 바이오분야 강점을 부각해 제안했던 사업이 뒤늦게 중부기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셈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K-바이오랩허브는 애초 대전이 정부에 제안해 온 사업”이라며 “대전은 바이오산업 육성에 특화된 도시로 한국형 바이오 허브 구축의 필요성과 중요함을 먼저 인식해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K-바이오랩허브의 최적지로 바이오 관련 인프라와 역량을 이미 갖춘 상태”라며 “K-바이오랩허브 후보지 선정의 마지막 관문인 발표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해 대전이 최종 후보지로 정해질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K-바이오랩허브 최종 후보지를 정한 후 올해 하반기 중 선정된 지자체와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K-바이오랩허브는 치료제와 백신 등 신약 개발 관련 창업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추진하는 정부 공모사업으로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럽을 모델로 기획됐다. 대전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2019년 보스턴 랩센트럴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당해 벤치마킹을 통한 사업구상을 구체화했다.
중기부는 2023년~2024년 K-바이오랩허브 조성에 국비 2500억원을 투입해 창업기업의 입주공간과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장비 등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