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김건희 '내가 쥴리? 기가 막힌 얘기…누가 소설 쓴 것'

추미애 "'쥴리' 들어봤다…대선후보라면 주변 깨끗해야"
尹 부인 김건희 "유흥주점 출신? 시간도 이유도 없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019년 7월25일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한 자리에 부인 김건희 씨와 함께 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내용에 대해 30일 "가짜"라고 일축하며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온라인매체 '뉴스버스'와 인터뷰에서 X파일 관련 각종 소문과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 "속상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떠돈 X파일에는 김 씨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의 접객원으로 일하며 검사들과 친분을 맺었고, 그곳에서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이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며 "내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봤다고 하는 분이 나올 거다. 내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 중독인 사람"이라며 "그래서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했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그는 '과거 전도유망한 유부남 검사와 동거했다'는 소문에 대해 "제집에는 친구들도 모여 살았다. 누구랑 동거할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누구랑 동거하냐"라며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는 바보냐.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씨는 "공무원 부인으로 한 9년 살아봤는데 이런 거짓에 너무 놀아나니까 어떤 것들도 다 색안경을 끼고 본다"라며 "결국 피해자는 다 국민이다. 왜 우리가 거기에 놀아나야 하냐"라고 했다.

이어 "거짓과 진실은 반드시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이 자꾸만 이긴다. 그래도 결국 사실은 사실이고,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쥴리라는 인물을 들어봤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들어봤다"며 "이를 방송에서 다 말하긴 어렵다. 일단은 대선후보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의 친인척, 친구 관계 다 깨끗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윤 전 총장 X파일이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감찰도 하고 조사도 해봤다. 상당히 문제가 심각했다"고 했다.

이어 "대선 후보 윤석열이 X파일 가지고 정치적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게 될 텐데, 거기에 넘어가지 말고 한 번 다시 들여다보고 취재를 열심히 하면 국민도 추미애가 옳았다고 하는 시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X파일과 관련해 "문건은 아직 보질 못했다"면서도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서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서 이뤄지는 것이 맞다"면서 "어떤 출처 불명의 또 아무 근거 없는 일방적인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한다든가 하면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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