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벗는 편의점…전용 앱으로 판매·배달

포켓CU 상품 매진 행렬…와인 예약 서비스도 인기
GS25 배달 앱 ‘우딜’…마트 상품까지 주문

CU의 앱 ‘포켓CU’를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옥션을 인수하며 e커머스시장이 격변기를 맞은 가운데 편의점들이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넘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e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팔지만 편의점에는 없는 제품들을 판매하며 e커머스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CU, 앱 통해 제품군 확장= 30일 BGF리테일 상품본부 내 e커머스팀은 편의점 CU의 앱 ‘포켓CU’에서 총 8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용품인 파우치 세트, 짐벌 셀카봉, 목베개, 보조배터리, 방수팩 세트, 캐리어 벨트 등을 판매하는 등 일부 대형 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는 상생형 e커머스 모델도 주목할 만하다. 전국 각지에 매장이 있다는 점을 활용해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초 홈카페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와플팬, 붕어빵팬 등은 판매 시작 3일 만에 500개 이상 판매가 됐다. 이달에 선보인 강원도 명물인 감자빵, 대파빵, 옥수수빵도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주류 예약 서비스 CU와인샵도 앱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편의점에선 3만원 이하의 저가형 와인에, 모바일에선 고가형 와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앱에서는 와인 85종을 비롯해 양주, 맥주, 전통주 등 총 170여종을 판매 중이다. 이를 통해 와인 전문점 못지않은 상품 구색을 갖춰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고, 점포 매출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얻었다. CU와인샵 매출은 서비스 도입 초기인 지난해 6월 대비 약 10배 신장됐다.

GS리테일이 GS25와 GS수퍼마켓의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 앱 ‘우딜-주문하기'를 선보였다.

◆GS리테일, 2시간 배송 시동=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둔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마켓의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 앱 ‘우딜-주문하기(우딜앱)’를 선보였다. 기존에도 요기요나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주문 배달이 가능했으나 이번에 아예 자체 앱을 내놓았다. 우딜앱에서는 GS25 상품 1100여종과 우리동네마트 상품 3500여종 메뉴를 배달 주문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라스트마일 배송(고객에게 가는 마지막 구간의 배송)과 퀵커머스(즉시 배송)에 승부수를 띄웠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우딜앱으로 주문할 경우 배달 플랫폼을 이용할 때보다 배달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GS리테일은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2시간 내 배송을 구현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라스트마일 배송의 물류 거점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우딜앱이 변화하는 퀵커머스시장에 빠르게 기반을 갖추고 온오프라인 커머스를 연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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