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의료진 방호복 없이 근무할 수 있는 모듈형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양압, 냉방 시설 갖춰 의료진 방호복 없이 쾌적하게 근무 탈진 예방...모듈형 제작 4일만에 교체 공사를 마치고 25일 재가동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30°C를 넘나드는 무더위는 1년 반째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게 큰 장애물이다. 냉방이 잘 안 되는 천막, 컨테이너와 같은 열악한 시설에서 방호복을 입고 근무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는 의료진이 언제 탈진으로 쓰러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보건소는 의료진의 탈진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고속터미널에 운영중인 임시선별검사소를 기존 천막, 컨테이너에서 ‘첨단 모듈형 비접촉 선별검사소’로 교체,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모듈형 비접촉 선별검사소는 근무자들이 코로나 검사자들과 분리된 양압, 냉방설비가 된 실내에서 근무를 할 수 있어 방호복 없이도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에 검사자 정보를 수기로 접수하던 것을 전산화,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모듈방식으로 제작해 4일만에 빠르게 설치,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었고 해체와 이동이 쉬워 운영을 종료하더라도 보관했다가 추후에 다른 장소에 설치해서 운영할 수 있다.

이곳에 근무 중인 이정아 간호사(41)는 "최근 이른 무더위와 뜨겁게 달궈진 바닥 열기로 이미 방호복 속은 한증막을 무색하게 한다“며 ”올 여름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쾌적한 시설로 개선돼 큰 걱정을 덜게 됐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일 할 수 있어 검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서초구는 지난해 9월 '최첨단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제작해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졌고 각종 대외평가에서 수상을 한 바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년 반째 이어지는 코로나와의 싸움도 힘겹지만 의료진은 이제 더위와 싸움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접촉 모듈형 검사소 설치로 의료진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길 바란다”며 “의료진의 건강과 안전은 곧 시민의 건강과 안전으로 이어진다. 의료진을 비롯한 근무자들에게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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