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자판기…삼겹살·소주도 ‘뽑아’ 먹어요

주류·담배자판기 등장
정육 제품 24시간 판매
세탁세제 리필 자판기도

GS25에서 테스트 도입 추진 중인 무인 주류자판기 .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유통업계가 비대면 트렌드에 발맞춰 자판기에 주목하고 있다.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성인 인증이 가능해지면서 주류, 담배 자판기가 다시 등장했고 무인 편의점에는 24시간 365일 정육 제품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들어섰다.

10일 GS25는 이달 말부터 무인 주류 자동판매기를 시범운영한다. 주류 자판기는 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때 일정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일반 음식점에 설치가 허용됐다. GS25가 도입하는 페이즈커뮤의 주류 자판기는 모바일앱을 통해 성인 인증을 한 후 발급되는 QR코드를 자판기 스캐너에 인식시키는 방식이다. GS25는 향후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 무인점포를 우선해 주류 자판기를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 점포 8곳에는 담배 자판기가 있다. 핸드페이(손 정맥을 이용해 결제되는 시스템)를 기반으로 성인 인증을 거친 뒤 판매하는 방식이다. 미니스톱은 정육 자판기를 도입했다. 신선식품 플랫폼인 프레시스토어가 운영하는 정육 자판기를 미니스톱 매장에 입점시켰다. 편의점 주 고객층인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으로 구성됐고 목살·삼겹살 등 다양한 부위를 냉장·냉동 형태로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업체 파라바라와 손잡고 매장 18곳에 중고거래 머신(파라박스)을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다. 파라바라 앱에 판매하고자 하는 물품을 올린 뒤 다른 이용자로부터 하트를 3개 이상 받으면 가까운 파라박스에 물건을 넣고 판매할 수 있다. 구매 희망자는 물건이 비치된 매장을 찾아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마음에 들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으로 결제하고 가져가면 된다.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 트렌드와 결합한 자판기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자판기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매장 9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에코 리필 스테이션은 저렴한 가격에 월평균 이용객이 약 2300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매장 2곳에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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