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희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가족 관련 의혹에 공세를 벌이는 여당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 "그 정도 공격 갖고 '도 넘었다'고 하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 고문은 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야권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에 대해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윤 전 총장 가족 의혹에 대한 엄정 수사를 요구하자, "일부 정치인들의 도가 넘은 언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변호인을 통해 맞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 고문은 "윤 전 총장은 '도를 넘었다'고 얘기를 하지만, 정치권에 들어오면 그보다 더한 심한 검증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다만 "어디까지나 (윤 전 총장이) 결혼하기 전의 장모 이야기다. 장모 이야기 갖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다는 건 여당이 옹졸스럽게 정치하려는 것이다. 여당이 잘 쓰는 좀스러운 이야기인데,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빚어진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선 "용기 있는 사과인데 반 쪼가리 사과"라며 "사과를 하기 위한 사과인지, 윤 전 총장을 공격하기 위한 사과인지 헷갈리니까 국민들에게 감동을 못 줬다"고 평가했다.
이 고문은 아울러 윤 전 총장을 향해 "대권 후보가 자질구레한 정치적 일상사 갖고 자꾸 언론에 나는 건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정치를 시작함에 있어서 선거나 표를 의식하지 말고 국가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현재 문재인 정권이 뭐가 잘못됐고 제도는 이렇게 고쳐야 하겠다는 이런 큰 뜻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