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역할 어땠는지…' 박용진 조국 '윤석열 천거' 설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천거` 설전이 지속하고 있다.

앞서 박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자신의 책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직에 추천한 분이 조 전 장관이 아니냐. 그(에 대한) 반성도 있는지 궁금하다"며 조 전 장관을 비판했다. 회고록을 통해 검찰을 비판한 조 전 장관이 정작 윤 전 총장 추천을 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조 전 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이분은 왜 이런 부정확한 말을 하실까요"라면서 "책을 읽어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비판은 사실관계가 틀려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같은 조 전 장관 지적에 박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모병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경고와 우려가 있었을 텐데 최종 임명 과정까지 어떻게 가게 됐는지, (조국 당시)민정수석으로 역할이 어땠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조언대로)책을 읽어보겠습니다만, 대한민국 민정수석이 윤석열 추천·임명·검증 과정에서 본인의 실수나 문제가 많은 분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그런 내용이 있었는지 (책에서) 확인해보겠다. 반성이 있었는지도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2일) 민심경청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자성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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