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경신중고 운동장 개방

학생들 학업에 지장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경신중고등학교 운동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난해 말 경신중고등학교와 운동장 개방 협약을 체결, 이달 7일부터 주민들이 운동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운동장 개방은 학교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및 체육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학교 공원화’는 학교와 협력해 평일 오후 및 주말 시간에 운동장을 공원처럼 개방하고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과 더불어 주민 삶의 질을 높일 경신중고 ‘친환경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공사비 8억 원을 지원, 약 4개월 공사 기간을 거쳐 지역주민을 위한 쉼의 공간으로 개방하게 됐다.

경신중고등학교 운동장 이용 시간은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로 정했다. 평일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 및 방학 중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 가능하다.

축구장의 경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한 경신중고의 축구부 사용을 고려해 시간이 상이하다. 평일은 오후 8시에서 10시, 토요일 및 공휴일과 방학기간 오전 6~오후 9시 사전 공지할 예정이다.

또 조기축구회를 포함한 각종 단체의 운동장 이용은 종로구민을 우선으로 하고 이에 따른 사용료는 관련 규정에 의거해 학교장이 징수한다.

더욱 자세한 사항 및 기타 문의사항은 학교 행정실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013년 주민과 생활체육 동호인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한 끝에 고양시 한강변 유휴지에 천연잔디축구장을 포함한 구립 한강다목적운동장을 조성할 수 있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고양시청 등 관계기관을 오랜 시간 찾아다니며 협의하고 설득한 결과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종로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그간 관내에 운동장을 만들어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 이에 경신중고등학교 학교장을 비롯한 학부모, 학생, 교직원, 지역구 의원 모두가 이번에 뜻을 함께해 친환경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종로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예술고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학교 종합관 건립과 관련해 17억 원(구비 2억, 시비 15억)을 원조할 것을 결정했다.

이로써 추후 종합관이 준공되면 주차장 19면 등을 지역주민이 사용할 수 있게 지원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경신중고등학교 운동장의 지역사회 개방은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함께 공동체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공원화 사업에 학교와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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